다녀왔어요~2008/06/1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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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모여라! 촛불 문화제에서 무료로 나눠줬던 촛불과 컵


6월 10일 밤 10시즈음,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통해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옛 서울시청
앞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온 터라 촛불과 컵이 없었는데 마침
촛불문화제관련 자원봉사자들이 촛불과 컵을 나눠주어 촛불을 손에 들 수 있었습니다.


시청광장 촛불문화제의 풍경


시청광장의 모습은 대체로 평온했습니다. 몇몇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였으며, 별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열리던 구국기도회
근처에는 경찰이 둘러싸고 있었고, 촛불문화제 참여자는 그 주위를 돌면서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대략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구국기도회
였습니다. 차라리 큰 교회에서 모여 기도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나 언론 등 매스컴에 주목 받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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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기도회 하는 곳 옆에 KBS 중계차가 있더군요. 대략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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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주위에는 다양한 공동체의 천막이 존재했습니다.
촛불집회에서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진보신당의 칼라TV가 눈에 띄더군요.
제가 있었던 오후 10:30분 현재에도 중계가 계속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칼라TV 천막 옆에는 문국현의원을 지지하는 문함대와 정동영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천막이 사이 좋게 있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는 통합민주당
깃발이 꽂아져 있는 천막과 안티MB카페천막이 있었습니다. 의료지원 천막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 부스가 옛 시청건물(호텔바라보는 방향) 기준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오른쪽에는 유명 정치포털사이트인 서프라이즈와 나눔문화,
전국기독교회노동조합 천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부스마다 T셔츠 등과 같은 것을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사람 모이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장사가
이뤄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청광장 한 쪽에서는 이번 촛불문화제 기간 중 돌아가신 한 분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살펴보더군요. 통합민주당,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조화가 주위에 있었습니다(한나라당은 쏙 빠져있군요... 줘도 안 받는다고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


시청광장을 지나가다 마이클럽의 한 클럽 천막에 붙어 있는 내용이 재미 있어 함
찍어봤습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터라 화질이 좀 좋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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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별 패키지
1. 잔디에서 축구하기
2. 분수대에서 수영하기
3. 살수차에 마사지하기
4. 즉석 미팅하기
5. 유산소 운동하기
이 모든게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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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통지서도 재미있더군요.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와 내용을 보기는 어렵지만
해고 대상자와 (주) 대한민국의 모습이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시청광장을 뒤로하고 광화문쪽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보이던 빈 전경버스를 보니
이런 이야기가 붙여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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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여러분 여러분이 내리 치는 방패의 맞은 사람이 전경 여러분의 엄마가 되고
 이모가 되며 여동생, 여자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피곤하더라도 좀 살살하세요"

재치있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청을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니 도로에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고 사람들이 활보하는 모습을 보니 광화문이 새롭게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가는 도중 조선일보 건물에 들려봤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런 저런 스티커를 붙이면서
사진을 왕창 찍더군요. 일부는 항의를 하면서 자리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면서 조선, 중앙, 동아에 대한 분노가 엄청나게 커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들 신문이 어떻게 될련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더 이상의 뻘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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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보니 이순신장군상이 조금 보이는 곳에서 "전면재협상"이라는 풍선을 띄운
무대에서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더군요. 자유발언을 하는 분 중
일부는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분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회자가 흥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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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뒷쪽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탄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략 난감이더군요. (컨테이너에 달려있던 "경축, 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현수막이 인상적이더군요)

 
컨테이너 주위에는 일명 닭장차가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골목에는 여지없이 닭장차가 길을 막었더군요. 닭장차의 바닥에는 전경이 누워서
넘어오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닭장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구요.
닭장차는 교보문고가 있는 건물 기준 정통부건물을 둘러 쌓더군요. 마침 제가 그 쪽으로
갈 때 어떤 분이 건물과 닭장차 사이에 있는 틈으로 올라가다가 전경과 사소한 다툼이
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말렸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되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광화문을 뒤로하고 전 종각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종각도 차를 통제했는지 사람들이
차도위로 편하게 걷더군요.


종각쪽으로 가다가 차도 위에 줄줄이 있는 촛불을 보고서 함 찍어 봤습니다.
국민의 마음이 아래 보이는 촛불처럼 하나되어 대통령과 마음이 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좀 더 있고 싶었다만 다음 날 회사도 가야하고, 체력적인 한계도 있는 탓에
인증샷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략 난감하게 나왔다만...
그래도 저에게 있어 특별한 촛불문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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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큰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기본정신과 참 민주주의의 모습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다시금 발현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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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ulldream
다녀왔어요~2008/05/06 00:16

청계천을 환하게 비쳤던 촛불의 모습
정부와 정치권은 이 촛불의 의미를 아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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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토요일, 5월들어 2번째 있었던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시청역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시청역 사이 통로를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안내지가 나와 있더군요. 아무래도 잘 모일 수 있도록
나름 배려를 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다같이 쥐를 잡자"의 옛날 포스터를 패러디한게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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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여럿 있고, 경찰버스도 여럿 있었습니다.
피켓을 든 분도 여럿 있었으나 일반적인 시위에서 많이 볼 수 있던 깃발 같은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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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빌딩쪽에서는 진보신당에서 광우병 쇠고기 관련 서명을 받고 있었으며,
피켓을 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쪽에서도 관련 서명을 받는 부스가
존재했습니다(어떤 쪽인지는 잘 못 봤습니다).

촛불문화제를 하는 곳으로 더 가까이 가려고 하는데 통로가 너무 좁아 이동하기가
불편했습니다. 제가 도착했던 시각이 오후 7:40분즈음이라 그랬을련지 모르겠지만
이동통로를 마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크라제버거가 있는 쪽으로 조심스레 이동했습니다.



직접 촛불문화제 현장을 살펴보니 사람들 참 많이 왔더군요. 옮기기도 쉽지 않을
노릇이었습니다. 심지어 외국인도 촛불을 들고 참여할 정도입니다. 어떤 외국인은
이러한 모습이 신기한지 사진촬영을 많이 하더군요. 저도 대략 촬영을 해봤는데
10~20대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였으며, 특히나 여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아는 사람과 뒷편에 앉아 있었는데 뒷편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도 모를
노릇이었습니다. 구호도 잘 들리지 않았구요. 그래서 대충 앞에서 하는대로 따라해보는
정도였습니다.

촛불 들면서 대부분 하는건 아는 사람들끼리 광우병 관련 이야기하는 정도였습니다.
뭐... 중간 중간 마다 인터넷에서 돌던 "프락치"관련 전달사항이 A4용지로 돌아다녔고,
박노해 시인의 글도 전달받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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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시위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조선일보 건물의 모습입니다.
시민들의 절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권력을 좌지우지하려는 언론사(조선, 동아, 중앙)의
모습을 보아하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먹지마세요! MB에게 양보하세요! 경제말고 국민을 살려주세요!"
"재벌, 땅투기, 광우병, 부시프랜들리, 이명박 불도저를 폐차시키자!"
"Mad Cowboy"


오죽하면 이런 피켓을 들면서 MB탄핵을 이야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새 정권 잡은지 불과 2개월 좀 넘었을 뿐인데... 모 신문기사를 보니 새 정부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불신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문화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려는 자세를 갖는 걸 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을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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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제 뒷편에 앉아 있던 한 분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찍어봤습니다.
"이새퀴야 횽왔다" DC인사이드에서 유행했던 캐릭터를 쓰고 온 분의 모습을 보니
문화제가 집회보다는 축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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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비타500병으로 촛불을 받드는 모습입니다.
컵 씌운 촛불을 손으로 들고 있다보면 촛농이 컵에 뚫은 틈 사이로 흐르기 때문에
촛농으로 손이 따갑기도 하고 촛농이 옷에 묻기도 하는데 비타500과 같은 드링크제 병으로
받치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더군요. 촛농이 튀지도 않고 들고 있기도 괜찮을터...
다음에 촛불문화제 갈 때 응용해보려고 합니다.
(고교생인 것 같은데... 나름 머리를 잘 쓴 듯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행사 막바지즈음 피켓을 들고 있는 분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했던 분들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제발 이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래 모습은 행사 막바지 즈음 SBS에서 시민들을 취재하는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여럿 취재했습니다. 뭐... 상당수는 취재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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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행사를 마치고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입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만들어진 문화가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입니다.
뭐... 일부 언론에서는 동아일보 알림판에 낙서하고 촛농이 묻었다는 걸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만... 어두운 밤에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웠다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언론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며, 이런 부분을
취재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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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촛불문화제를 참여하면서 느낀건 뭔가 체계적인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춤이든 뭐든간에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어떤 분이 지적하신 부분 중 하나이지만 화장실 문제와 잡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촛불문화제 중간 중간 보면 잡상인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자꾸 보이는데... 참여하는데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화장실의 경우에는
모 음식점에서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니 화장실로 통하는 문을
잠궈버렸더군요. 이 부분을 참고하여 다음 촛불문화제에서는 화장실을 최대한 확보하고,
음식점 주인과도 충분히 협의하여 촛불문화제가 순조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촛불문화제를 하는 중간중간 통로를 확보하여 이동하기 수월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하는군요. (중간에 갈 사람도 있고, 중간에 낄 사람도 있을터이니 말이죠.
물론 화장실 이동시에도 통로 확보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5월 6일 촛불문화제는 회사 일 때문에 어려울 듯 싶지만 집에서라도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MB할아버지를 비롯 나라를 움직이는 분들이 정신차려서 대한민국호를 올바로
이끌어갔으면 좋겠군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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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ulldream